‘나무 작가’ 안말환 20일까지
‘숲은 나를 안고…’ 전시 개최
실제 숲을 거닐듯, 보면 볼수록 마음이 편안해 진다. 잠깐이나마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쉬이 쉴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다.
나무를 주제로 현대인의 희로애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안말환 작가가 제주의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나무 작가’로 유명한 안말한 작가는 20일까지 할리스 컬쳐 스페이스H에서 ‘숲은 나를 안고, 말 없이 이해해 주는’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 컬쳐 스페이스H의 초대전으로 마련된 것이다. 전시에서는 100호 이상의 대작을 비롯해 총 21점을 선보인다.
안 작가는 쉴 틈 없는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선물하는 나무를 소재로, 쉼을 선사한다. 두터운 마티에르(화면에 나타나는 재질감) 위에 단순화된 형태와 화면 구성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작품 마다 느껴지는 풍부하고 두터운 재질감은 작가 특유의 표현 방식이다.
돌가루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한 독창적인 표현 기법으로 나무의 생명력을 절제된 색채와 나이프 선으로 구현한다.
자연의 복잡성과 인간의 감정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철학이 담긴 것이다. 작가는 나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삶의 이상향을 꿈 꾼다.
안 작가는 “작품 속 나무들은 혼돈 속 불안하고 지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아무런 의심없이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신선한 숲과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깨끗한 당신의 호흡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과의 교감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기원한다”라며 “세상의 속도를 따라 가느라 분주하고 지친 숨을 잠시 고르는 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안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대 회화과를 졸업, 지속적인 해외 전시를 통해 K-아트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귀포 제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초대전과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안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성남시청, 아산병원, 성남아트센터미술관, 한국화이자제약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 장소인 컬쳐 스페이스H는 제주 할리스 연북로DI점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