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종목 745팀 1만7615명 서귀포시 방문, 697억원 경제 효과
중국 프로축구팀 등 해외 전지훈련팀도 유치
올해 서귀포시 사계절 전지훈련 3만2000명 유치 목표

지난 24년 12월부터 25년 2월까지 동계전지훈련기간 동안 스포츠의 메카 서귀포시를 방문한 선수단이 17개 종목 745팀 1만761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불황 속에 이들의 방문으로 지역경제에 적지않은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스틸러스 프로축구팀, 기아타이거즈 프로야구팀 등 프로스포츠단을 비롯해 중고등학교 선수단 등 많은 전지훈련단들이 서귀포시를 방문한 가운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제주스포츠대회·전지훈련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툴개발에 따르면 이번 동계전지훈련기간 서귀포시를 찾은 훈련단들은 1인 당 395만8000원, 총 697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져 겨울철 비수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축구가 전체 유치 인원의 약 58%를 차지했으며 축구와 함께 농구, 야구, 테니스, 태권도, 육상 종목이 전체 유치 인원의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특히, 유소년 전지훈련팀의 경우 학부모 참여와 관심도가 높아 경제적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칠십리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등 기존 대회는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전국동계 꿈나무 농구대회'와 'U-15 전국유소년 야구대회'를 새롭게 유치해 유소년 대회와 연계한 전지훈련팀 확대에 집중했다.

또한 중국 프로축구 7개팀, 태국 야구 1팀, 키르기스스탄 장애인 태권도 선수단 1팀 등 총 9개팀, 491명의 해외 전지훈련팀 확대 유치를 통해 국제적인 전지훈련지로서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귀포시는 선수들이 최상의 훈련 환경에서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전지훈련팀에게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운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500여명의 선수들에게 부상에 대한 처리대책 마련과 운동 능력 향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축구장 3면에 대해 인조잔디 교체, 야구장 내야 및 마운드 정비,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트레이닝센터에 훈련장비 추가 설치로 전지훈련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서귀포시 사계절 전지훈련은 3만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3월중 동계전지훈련 참가팀 대상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선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동계 시즌이 끝난 후에는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배구, 농구 등 실내 종목을 집중 유치해 사계절 전지훈련 최적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효과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체육시설 개선으로 전지훈련팀을 확대 유치한다면 서귀포시는 스포츠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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