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 미술작가 양기훈
공간조형전 '1986~2025'
오는 3월 5일까지 선보여
양기훈 작가(62)가 깎고 다듬은 조형물은 제주 곳곳 마다 펼쳐져 있다.
제주도청, 함덕해수욕장 등 우리가 수십번을 보고 지나친 150여개의 조형물들은 양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문화적 맥락을 살린 공공 미술의 선도자다.
작가가 낙천리의 편안한 지형과 '1000가지 기쁨'을 뜻하는 마을 이름을 상징화 한 작품 '낙천리 의자 마을'은 초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다.
제주대학교의 세계 지도를 본뜬 판석 조형물 '세계를 밟고 다녀라'도 작가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다.
그런 그가 첫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문화공간YOU에서 열리는 공간조형전 '1986~2025'에는 수십년을 관통하는 작가의 예술적 철학이 녹아들어 있었다.
전시 공간에서는 약 40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양 작가는 본인을 '악동'이자 '돌대가리'라고 칭한다.
작가는 "돌대가리는 한 번 새겨지면 지워지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일관성으로 인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작가가 생각하는 예술의 정의다.
예술가라면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새로운 것을 창작할 수 있어야 예술가로서 죽지 않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 장소 문화공간YOU는 제주시 해안마을 2길 7 2층에 위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