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제주도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장
제주도는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통약자와 도민들에게 안정적인 버스 이용환경 제공을 위해 2017년 7월 1일부터 버스준공영제를 실시했다.
그간 민간업체의 수익성 위주로 운영된 버스노선 체계를 농촌지역과 관광지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노선으로 개편 운영했다. 이로써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제주관광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민간업체 수익성 보장을 위해 공공재정이 투입돼야 한다. 대중교통의 공공서비스 제공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매년 예산이 투입돼 재정부담은 가중된다.
제주도는 서민경제 부담경감 등을 이유로 2014년 8월 이후 단 한차례도 버스요금 인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2017년 7월 버스준공영제 실시 이후 8월 대중교통 노선개편을 실시하며 도 전역을 시내버스 단일요금으로 적용했다.
시외버스 요금(1300~3300원)을 시내버스 요금(1200원)으로 낮춰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다.
이에 제주의 버스요금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반면, 재정지원은 전국최고 수준(72%)에 이른다. 지속적인 물가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도의 재정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합리적인 버스요금 조정을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토론회, 주민공청회, 교통위원회 심의, 도의회 보고를 마치고 향후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제주도 여건에 부합하는 버스요금 조정을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도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책수립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