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수원FC전 경기 직후
'시작과 끝' 모두 제주SK서

2025시즌 시작에 앞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제주SK FC의 '전설'로 꼽히는 구자철(36)이 은퇴식을 위해 정든 그라운드 위에 마지막으로 발을 딛는다.

제주SK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경기에서 구자철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구자철은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SK에 입단한 이후 대한민국 축구와 제주SK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해왔다.

프로 커리어의 시작과 끝도 제주SK였다. 특히 2022시즌을 앞두고는 11년전 해외 진출 당시 제주SK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비록 제주SK 복귀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팀을 위한 헌신을 아끼지 않았고 지역 밀착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연고지 제주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주SK 역시 구자철의 현역 은퇴 이후 동행을 결정하며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했으며, 2025시즌을 맞아 구자철에게 공식 은퇴식을 제의했다.

구자철이 주황색 물결 속에서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길 바라는 마음이란 설명이다.

은퇴식은 30일 수원FC와의 경기가 종료된 후 진행한다. 구자철이 직접 그라운드 위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를 전광판에 송출한다.

구자철은 "내 프로 커리어를 제주SK 팬들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축구화를 신고 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은퇴 후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받은 사랑과 경험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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