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서귀포소방서 예방구조과 소방위

최근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건축 공사장은 현장 특성상 다량의 가연성 자재가 적치돼 있고 용접ㆍ용단 등 작업 중 생기는 불티가 튀는 경우가 많아 화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공사장에서 불티로 인한 2732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248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공사 관계자와 작업자의 화재 안전 의식 강화가 필수적이다. 공사 현장에서 정기적인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모든 작업자가 화재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용접·용단 작업을 수행할 때 사전에 충분한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시행하고 작업이 끝난 후에도 불티가 남아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사 감독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소화기를 비치하고 화재 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또 가연성 자재는 별도로 보관·저장해 불이 쉽게 번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용접 작업 전 성능인증 받은 방화포를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건축물 면적과 공사 규모에 따라 적법한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적인 조치다.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다. 공사 관계자와 작업자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안전 수칙을 실천할 때,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모든 공사 현장에서 철저한 예방 조치를 통해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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