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26일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이달 CCSI 84.1 전월보다 4P↓…전국 평균치 밑돌아
전달 소폭 상승 반면 또 하락 전환…경기침체 장기화

제주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5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향후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1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당시였던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셈이다.

해당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의 기준값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며 반대면 낙관적이다.

이에 월별로 살펴보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1월 95.6에서 계엄 사태가 터진 2024년 12월 87.1로 급감한데 이어 올해 1월 85.6까지 떨어졌다.

지난달의 경우 88.1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또다시 하락 전환됐다. 전국 평균 93.4와 비교해도 9.3포인트 크게 하회하는 수준에 그친데다 기준값인 100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현재생활형편CSI(77)와 가계수입전망CSI(87)는 각각 전월 대비 6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81)와 소비지출전망CSI(95)도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하락하며 어두운 상황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1포인트 떨어진 47, 향후경기전망CSI는 6포인트 하락한 60을 기록하고 있다. 취업기회전망CSI(61)와 금리수준전망CSI(91) 역시 전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아울러 현재가계저축CSI(80)와 가계저축전망CSI(85)는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4)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 가계부채전망CSI(103)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142로 집계됐으며 주택가격전망CSI(98)는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근수준전망CSI(107)는 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도내 300가구(응답 24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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