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도민연대, 1일 '4·3해원방사탑제' 거행
올해 광주형무소 우선적 진행…"채혈 필수적"

제주4·3의 완전한 해결과 제77주년 기념 사업 성공을 기원하는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 내 4·3해원방사탑에서 거행됐다.

제주4·3도민연대(대표 양동윤)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4·3 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추도사, 제례, 분향 배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과보고에 나선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주4·3특별법 제정 다짐과 완전한 4·3 해결을 결의했던 초심을 다시 상기하겠다"며 "올해도 도내 및 전국, 일본에서도 열리는 4·3 기념행사의 성공적 진행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4·3도민연대는 올해 제주4·3 발굴 유해에 따른 희생자와 유족의 실태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형무소 재소자 및 학살지 조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무연분묘에서 신원미상 유해 261구가 발굴된 가운데 지난해 11월 유해 1구의 신원이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고 양천종씨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양동윤 대표는 "올해부터 4·3 유해 발굴 조사와 발굴 유해를 유족의 품으로 안겨드리는 사업에 착수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자 정보로 채혈은 기본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제례에서도 "올해 유족의 보상 쟁취는 물론 묻혔다 세상에 드러난 유해를 제주4·3 가족에게 안겨드리는 사업에 나서겠다"며 "끝까지 남은 제주4·3 과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3해원방사탑'은 제주4·3 50주년이던 1998년 4월 당시 '제주 4월제공동준비위원회'가 제주4·3특별법 쟁취를 결의하며 제주 섬 곳곳에서 모아온 돌멩이로 건립됐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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