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4·3평화공원
야권 지도부 대거 참석
국민의힘 지도부 불참
한덕수 대행 참석 요청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거행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하루 앞두며 국민의힘 주요 지도부가 방문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인사들이 추념식에 참석한다.
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3일 추념식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해식 대표비서실장, 김태선 대표수행실장, 제주 국회의원인 김한규·문대림·위성곤 의원 이 참석을 확정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김선민 당대표 대행과 이해민 최고위원, 백선희 원내부대표, 정춘생·신장식 의원이 방문하며, 개혁신당은 천하람 당대표 대행과 이준석 의원이 참석한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정의당 권영국 당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당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등도 추념식을 찾아 4·3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한다.
국민의힘은 당초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유로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최형두 비대위원만 방문한다.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참석을 요청한 상태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도 4·3 영령들을 국회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한다.
추념식 본행사는 묵념, 헌화 및 분향, 애국가 제창, 경과보고, 추념사, 평화의 시 낭송, 유족사연, 추모공연 순으로 이뤄진다. 본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에 1분간 제주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4·3문화해설사 홍춘호씨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는 제주4·3의 역사와 명예회복, 평화의 섬 선포 20주년,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활동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다.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이 평화의 시를 낭독한다.
유족 사연은 4·3 당시 29세였던 아버지 고 김희숙씨 유해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아들 김광익씨와 손자 김경현씨 등 3대가 70여년 만에 만난 이야기를 손자와 그의 딸의 낭독으로 소개된다.
끝으로 가수 양희은씨와 벨라어린이합창단이 '애기 동백꽃의 노래' '상록수'를 부른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