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2일 기후 특성 분석 결과 발표
평균기온 11도 평년 대비↑…전반 후 크게 하락
이후 건조한 공기 유입 다시 상승…극값 경신도

제주지역 3월 오락가락한 기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인 가운데 3월 중반부터 춥고 더운 날씨가 반복됐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제주도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11.0도로 평년 9.9도보다 1.1도, 지난해 10.7도 대비 0.3도 높았다.

세부적으로 3월 전반에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였지만 16일에 기온이 크게 떨어져 19일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5도가량 낮았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북극으로부터 영하 40도 이하의 상층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해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중국 내륙의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강한 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21일에는 기온이 크게 올라 27일까지 평년보다 6도가량 높은 고온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제주도 4개 지점 모두 3월 일 최고기온 극값(5위 이내)을 경신했다.

또한 3월 강수량의 경우 90.4㎜로 평년 109.1㎜ 대비 82.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강수량 중 91%가 3월 초~중반에 집중됐다.

이와 함께 3월 제주도 인근 해역을 포함한 남해의 해수면 온도는 12.8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9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3월 기온 변화 폭이 매우 컸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위험 기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속한 기상·기후 정보를 제공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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