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4400명 모집 목표…180여곳 협조 공문 발송
내달 16일까지 신청 접수…취약계층 농가 우선 지원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본부장 고우일)와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센터장 강정금)는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마늘 수확 일손 돕기'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제주농협에 따르면 도내 재배되는 마늘 수확 기간은 20일 안팎으로 매우 짧은데다 기계화율이 낮아 수확, 건조, 주대(줄기) 절단 등 대부분 작업이 인력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농협은 마늘 수확 봉사에 함께할 인력 4400명 모집을 목표로 도내 주요 기관·단체·기업 180여곳에 농촌 일손 돕기 참여 협조문을 발송했다.

이를 희망하는 자원봉사자·기관·단체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센터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올해 마늘 수확 일손 돕기는 만 70세 이상의 고령농, 장애농, 여성농 등 취약계층 농가를 우선한다.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자·기관·단체는 차량(버스), 중·간식, 장갑 등 농작업 도구와 농작업 근로자 안전 보험 가입 등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다음달 10일과 17일에는 마늘 일손 돕기일로 지정해 수확기 일시에 인력 투입을 집중하는 등 수확 작업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은 "농촌의 고령화 심화로 일손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취약 농가들은 소규모 재배로 유상 인력을 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일손 돕기에 참여해 준다면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농협은 도내·외 78개 기관에서 3949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늘 재배 246농가에 영농 인력을 무상 지원했다. 이를 통해 4억7000여만원 상당의 농가 경영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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