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 현대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11월 2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고 김흥수(1919~2014) 화백의 '나는 자유로소이다' 전시를 개최한다.
'나는 자유로소이다'는 김 화백이 프랑스로 건너간 후 처음 열었던 개인전에서 발췌한 문구다.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의 독창적 조형 언어인 '하모니즘'이 구현된 누드 드로잉과 회화에 주목한다.
미술관에 따르면 김 화백은 1967년 미국으로 건너가 12년 동안 머물며 '하모니즘'이라는 고유한 조형 언어를 창안했다.
1977년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하모니즘 양식을 선언한 후 물감, 못, 병마개, 섬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물질적 현실성과 구상, 추상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하모니즘 양식으로 그려진 누드 작품들을 펼친다.
김 화백의 누드화는 인간으로서의 누드, 희로애락을 가진 여인의 절실한 감성을 표현하는 양식이다. 한 여성을 통해 들여다본 환희와 절망, 허무와 끝없는 욕망을 드러낸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이번에 소개되는 김흥수의 드로잉, 작가 노트, 회화에서 드러나는 그의 예술관과 인간관을 깊이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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