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랑차랑 제주어 23
살당보민 대움ᄒᆞ영 두루쐉 내불어도 나 직시 뒈는 것도 싯곡, 아멩이나 욕심부리멍 ᄌᆞᄁᆞᆺ더레 ᄃᆞᆼ겨보젱 죽금살금 ᄒᆞ여봐도 허멩이문세 뒈여부는 것도 십디다마는 요ᄉᆞ시 닮은 시상은 ᄎᆞᆷ 체얌 답수다게.
이녁만썩 ᄃᆞᆯ맨 식솔덜만 거념ᄒᆞ노렌 ᄒᆞ당봐도 시상 살아가는 하간게 ᄆᆞ음 먹은 냥 뒈는 게 읏언 ᄀᆞᆸᄀᆞᆸᄒᆞᆫ 일이구넨 네기는디, 아닐케라 멧날메틀을 벌겅케 카는 육지 산덜을 보멍, ᄉᆞ시ᄉᆞ철 좋은 풍광을 붸와주는 낭덜쾅 그 소곱이 생이덜 중싱덜 하간 버렝이덜 목심 산 것덜이 ᄆᆞᆫ 카부는 생각을ᄒᆞ난, 테레비로만 봐도 가심이 우락우락 ᄒᆞ는 ᄀᆞ리우다.
ᄀᆞ리에 또 무사 ᄇᆞ름은 ᄒᆞᆫ당에 들엉 그자락 혀뜩ᄒᆞ게 붐광 시상 살당살당 그치룩ᄒᆞᆫ 꼴을 체얌 봐노난 앞으로 또로 무신 시상이 더 올티사 ᄌᆞ들아지는 것도 당연지사 아니꽈?
4월 ᄃᆞᆯ력 넹견 보난 오널 청명에 닐 한식광 식목일옝 ᄌᆞᆨ아진 거 붸리멍도 ᄀᆞᆲ엇이 넋울어집디다게. ᄒᆞᆨ교 뎅길적이 4월 5일만 뒈민 낭 싱그는 날이옝 ᄒᆞ영 느나 ᄒᆞᆯ 거 읏이 남ᄒᆞᆨ생덜은 삽 들르곡 여ᄒᆞᆨ생덜은 마직ᄒᆞᆫ 낭 들렁 산더레 올르멍, 나남직이 산에 낭을 싱거사 ᄒᆞ는 이유도 들을새 엇이, 불평ᄒᆞ는 소리도 엇이덜 ᄀᆞ딱ᄀᆞ딱 선싱님이 시기는 냥 ᄒᆞ엿주마는 어느 하가에 이자락 큰큰ᄒᆞᆫ 거목이 뒈카부덴 생각도 못 ᄒᆞᆯ만이 세월을 넹겨부런양. 그때사 축백낭광 숙대낭덜을 싱근 후제, 수도 읏이 언언ᄒᆞᆫ 저실을 이기곡 요세 닮은 봄광 진진ᄒᆞᆫ 세월이 키와낸 보네도 읏이 불에 카분덴 생각만ᄒᆞ여도 을큰ᄒᆞ기 짝이엇일 거우다.
산불 난 ᄉᆞ시광 거리가 먼디곡 바당으로 막아진디난 아멩ᄒᆞ고대나 ᄉᆞ망이긴 ᄒᆞ여도 불이옝ᄒᆞᆫ 건 ᄇᆞ름에 ᄄᆞ랑 어쓱ᄒᆞ민 삽시에 가로각산 삐여지기도 ᄒᆞ곡 낭섭에 부떵 ᄂᆞᆯ아뎅기기도 ᄒᆞ는 ᄆᆞᄉᆞ운 거주기마는 사름 사는디 엇이민 안 뒈는 거라노난 또 놈이대동 안 ᄀᆞ져뎅길 수도 읏주마씸. 놈이대동 말에사, 요작이 수목원에 산당화여 ᄆᆞᆯ마농꼿이여 하간 봄꼿덜 피엇젠 ᄒᆞ난 귀경 뎅기멍 ᄒᆞᆫ 메ᄐᆖᆯ 황사ᄆᆞᆫ지 들러써진 냥 뎅겨진 짐에, 이사ᄒᆞ기 전이 뎅기단 목간탕에 갓주마씸.
오랜만이 보는 이웃덜이 “잘 살암수과?” ᄒᆞᆫ 곡지썩 ᄒᆞ구테 체얌은, “예, 잘 살암수다. 잘 살암찌예?” 서너 번 ᄀᆞᆮ단, 대ᄋᆢ섯 번차엔 “예~ 놈이 대동ᄒᆞ게 살암수다.” ᄀᆞᆯ으난, 그말에 “아고게 들언 보난 그말이 잘도 듣기 펜안ᄒᆞᆫ 말이우다양? 놈이대동 사는 게 잘도 잘 사는 거우다게!” 생각ᄒᆞ연 보난, 의견이나 행동을 놈덜광 ᄒᆞᆫ디 ᄒᆞ노렌 ᄀᆞᆮ는 건디 ᄎᆞᆷ말로 그영 살아졈신가 생각을 ᄒᆞ게 뒙디다.
숭에 튀여가민 복젱이도 ᄒᆞᆫ디 튄다읏이 놈광 ᄒᆞᆫ디 ᄒᆞ젱ᄒᆞ당 가남에 읏이 ᄂᆞᆸ드는 거 아닌가 ᄒᆞ는 생각도 들주마는 ᄒᆞᄊᆞᆯ만 너르닥ᄒᆞ게 보민 “긍정” 글제도 기려지는 거라양.
ᄃᆞᆺᄃᆞᆺᄒᆞᆫ 물에 ᄃᆞᆼ갓단 나오난 범블레기졋단 ᄆᆞ음도 페와져가멍 봄 난 후제 오랜만이 벳이 고와붸는 날입디다.
아멩 우김 쎈 사름이라도 놈이 말중에 ᄒᆞᆫ 곡지라도 노고록ᄒᆞᆫ 게 시민 ᄆᆞ음 페우는 것 모냥
ᄀᆞᆯ메들여가멍 나는 산불에 ᄆᆞ음덜ᄁᆞ지 거멍케 카도 삼ᄉᆞ방이 설운 정례로 눈물이 ᄉᆞᆷ빡ᄒᆞ여도 봄벳디 눈 녹듯이 봄벳디 새순 나득기 살당보민 놈이대동 살아지지 안ᄒᆞ카마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