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은행장 이희수)은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ERP뱅킹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제주은행에 따르면 ERP뱅킹은 기업 자원 통합 관리 프로그램으로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한 임베디드 금융이다.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흐름과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니즈에 맞는 적시성 있는 맞춤형 금융 제안이 가능해진다.
또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 빠르게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주은행의 ERP뱅킹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 일환이다.
신주 560만 주는 더존비즈온이 전량(14.99%) 매입해 양사가 공동으로 ERP뱅킹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은행은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모델과 동시에 ERP뱅킹 사업 추진을 가속화 하는 등 2027년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ERP의 다양한 기업 정보를 활용해 자금 공급에서 소외된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업 성과로 창출된 수익을 지역 금융 활성화에 재투자해 지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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