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제주상하수도본부 환경연구사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수원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전 과정에 걸쳐 주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취수원 자체로도 맑고 깨끗한 지하수를 상수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매일, 주, 월 단위로 설정된 항목별 수질검사를 통해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도내 정수장 수돗물은 먹는물 수질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가정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좋은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음에도 이용에는 불편이 따른다. 2024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수돗물 이용에서 소독약(염소) 냄새를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소 소독으로 인한 냄새가 불쾌하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염소는 수돗물을 끓이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분이 날아간다. 수도꼭지를 틀어 배관내 고여있던 물을 흘려보낸 다음 수돗물을 미리 받아놨다가 한 두시간 정도 후에 마시면 소독 냄새로 인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이다. 물이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온도는 10~15도라고 한다. 2시간 정도 냉장보관 후 마시면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수돗물에 차를 넣고 끓여 마시는 것도 좋다.

집에 쌓여가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줄이기 위해 수돗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수돗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지금은 주변에도 수돗물을 마시라 권하고 있다.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은 환경과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물을 건강하고 맛있게 마시는 법, 제주 수돗물을 통해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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