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많은 4~9월 식중독 많아
제주 왕벚꽃축제 의심환자 90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나들이철을 맞아 최근 활발하게 개최되는 지역축제와 행사에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보통 지역축제와 행사가 많은 4~9월 연간 식중독 발생 건수의 62%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지역축제 현장에서 제공된 식품으로 인한 대규모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제주에서 개최된 왕벚꽃축제 현장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90명이 발생했으며, 충남 노인건강대축제에서는 무려 식중독 의심환자 2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역축제와 행사 현장에서 도시락을 구입·섭취할 때는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식품제조·가공업소의 제품을 이용하고 김밥 등 배달음식은 한 개 음식점에서 대량 주문하지 않고 여러 음식점에 나눠 주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섭취 직전에 먹을 만큼만 구입하고 용기 또는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 후 빠른 시간 안에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식약처는 또 행사장 주변 음식점을 이용할 경우 위상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이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주요 지역축제와 행사가 개최될 경우 지자체와 함께 도시락제조업체, 한시적 영업 음식점, 행사장 주변 음식점에 대한 사전 지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5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는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배치, 식중독균을 직접 검사하는 한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 등 다양한 홍보활동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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