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23일 빅데이터 플랫폼 '제주 패스' 분석
'3040세대' 전체 절반 넘는 62%…연령별 성향도 뚜렷
저가 찾아 합리적 시점 반영…"항공·여행상품과 달라"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렌터카'의 예약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렌터카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 여행객의 렌터카 이용법을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렌터카편'을 23일 발간했다.

이번 분석 자료는 2021년부터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 개방하고 있는 가격 비교 플랫폼 '제주 패스(88개 업체·1만8272대 등록)'의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다만 도민과 관광객 등 전체 렌터카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렌터카 이용 주력층은 3040세대로 전체 이용자의 절반이 넘는 62%에 달했다. 연령별로 3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40대 27%, 20대 이하 21% 등 순이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는 경차 이용 비중이 12%로 높게 나타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30대의 경우 전기차 이용 비중이 16%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고 40대 이상부터는 승합차 이용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30대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과 40대 이상은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렌터카 예약 시점에 대해 뚜렷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렌터카 예약 시점은 7일 전 예약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하루 전 예약 10%, 당일 예약 5% 등을 차지했다.

이는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의 경우 3~4주 전 예약하는 것과 다른 흐름인 셈이다. 더 저렴한 가격을 기다리는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제주관광공사는 보고 있다.

한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가격 비교 플랫폼 확산으로 여행객들이 실시간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가장 합리적인 시점을 찾는 방식으로 예약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렌터카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여행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분석 결과 실제 이용자들의 예약 패턴과 여행 일정 등을 이해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은 제주 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ijto.or.kr) 내 자료실에서 열람 가능하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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