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27일 '4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 발표
전산업 CBSI 87.6 전월보다 14.1P↑…5개월만 상승 전환
다만 계엄 이전은 아직…내수 부진·경제 불확실 애로사항

제주지역 전 산업에서의 기업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큰 폭으로 상승 전환하면서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도내 전산업 CBSI는 전월보다 14.1포인트 오른 87.6을 기록했다.

해당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13년 1월~2024년 12월) 기준값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에 도내 전산업 CBSI는 지난해 12월 계엄 여파로 인해 78.1로 급락한 뒤 올해 1월 76.5, 2월 75.5, 3월 73.5 등에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음달 전망 역시 90.7로 11.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계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 계엄 이전인 지난해 11월 전산업 CBSI는 93.8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이달 기준 제조업 CBSI는 생산과 신규 수주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6.0포인트 상승한 81.8이다.

또한 비제조업 CBSI도 자금 사정과 채산성 등이 나아지며 전월보다 14.4포인트 오른 87.8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조사 대상 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4.5%포인트 오른 4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 13.1%, '자금 부족' 11.1% 등의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51개 업체(제조업 61개·비제조업 29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86개 업체(제조업 53개·비제조업 233개)가 응답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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