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융복지상담센터 운영

불경기에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빚을 갚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도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2022년 1244건에서 2023년 1721건, 지난해 191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속에 내수회복이 늦어지며 2년 사이 54.0% 급증한 것이다.

도는 한계 금융취약층의 채무 부담 가중으로 연체율이 증가하고, 신용회복과 개인회생 신청자도 매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도는 채무위기에 놓인 도민들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조정 컨설팅부터 일자리·주거 등 복지서비스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이 위탁 운영하며 6월 금융·법률·복지 분야 전문가를 상담사로 채용하고 보수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이자율, 채무원금, 채무상환기간의 조정 정도에 따라 사적 채무조정인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제도를 안내하거나 개인회생 및 파산절차 등 공적 채무조정제도로 연결해준다.

김미영 도 경제활력국장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연체와 신용위기에 놓인 금융취약층은 기본적인 생계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복지상담센터가 채무위기에 놓인 도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재기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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