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환 남원읍 축제위원회 자문위원

제29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도민과 관광객 등 2만9000여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바람 없고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번 축제의 성공의 발판이었다. 

오늘 필자는 이번 축제를 보면서 느낀점 두어가지만 알리고자 한다.

첫째, 지난 29년 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올해는 제주도 내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지역상권과 함께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국가경제 위기 속에 지역경제가 지속적인 침체현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지역상권에 보탬이 되고자 식권을 발행하고 판매했다.

또한 축제장 뿐만 아니라 남원읍 지역내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지역내 상생의 분위기가 확산됐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후 도내 축제에서 도입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제주의 축제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 파격적인 음식값 인하다.

얼마전 도내 모 축제의 바가지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음식값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축제장 입주 업체들과 대화를 통해 이런 상황을 공유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동참을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역대 전국 축제장내 최저 음식값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이 모두 축제 관계자들과 입주업체들의 협조와 노력 덕분이었다.

고사리는 번식력이 강해 아홉번까지 꺾을 수 있다고 한다.  

제주의 제사상에 고사리를 올리는 이유가 바로 자식들의 번창을 위함이기도 하다. 자식들의 번창과 고사리 축제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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