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세계 노동절
비 강풍에 우비·우산 쓰고
"노동 중심 사회 대전환"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1일 오전 제주시청 앞 거리에서 '2025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개최했다.전예린 기자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1일 오전 제주시청 앞 거리에서 '2025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개최했다.전예린 기자 

근로자의 날이자 세계노동절인 1일 제주에서도 '2025년 세계노동절 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 거리에서 '2025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0여명의 노동자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힘으로 새로운 세상' '사회 대개혁 실현하자!' '내란 세력 청산! 노동 기본권 쟁취!'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차별 없는 일터에서 안전하게 노동하는 세상을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가지각색의 우비를 입고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등의 피켓을 들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내란의 밤 이후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노동자의 자긍심으로 저항하는 시민과 함께 평등과 연대의 광장을 열어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형색색 무지개로 빛난 광장 민주주의의 힘은 윤석열을 파면시켰다"며 "4·3항쟁 77주년이 되는 올해는 학살자 이승만에 의해 박정희 전두환을 거쳐 윤석열로 대물림된 국가폭력 내란의 역사가 종식된 해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에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이니 과거사는 덮고,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만드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뒤로 미루자고 한다"며 "그러나 노동자와 농민 여성과 청소년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 기득권 카르텔과 거대 양당정치에 의해 나중으로 밀려난 존재들이 광장을 열었고, 지켰다. 밀려난 이들에게 존엄과 권리는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내란세력 청산과 더 나은 민주주의 △ 모든 노동자의 근로기준법 적용과 노조할 권리 쟁취 △극우 확산 저지와 평등사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성평등 민주주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사회 △민주노총 7월 총파업 성사로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등을 결의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구호를 제창한 뒤 관덕정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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