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독자민원실]
쓰레기 투기·시설물 방치
악취 비롯 미관 저해 야기
여름휴가 시즌 앞둬 우려
"순찰 및 단속 강화 방침"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지난 뒤 제주도 내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전예린 기자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지난 뒤 제주도 내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전예린 기자

"지금도 이 정도인데 여름휴가 시즌에는 얼마나 심해질지 상상이 안 됩니다"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지난 뒤 제주도 내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긴 연휴를 맞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방문한 도민 A씨는 해변 인근에 버려진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얽힌 채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인근에는 '쓰레기 불법 투기는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설치됐지만 곳곳에 쓰레기가 있어 파리 등 벌레들까지 꼬이는 상태였다.

특히 방대한 양의 쓰레기봉투가 거대한 산더미를 이뤄 악취가 진동하는가 하면 해변 내 시설물이 부서지고 깨진 상태로 나뒹굴면서 미관을 저해하는 상황이었다. 

해변 내 안내표지판 등 시설물이 부서지고 깨진 상태로 나뒹굴면서 미관을 훼손하고 있다.
해변 내 안내표지판 등 시설물이 부서지고 깨진 상태로 나뒹굴면서 미관을 훼손하고 있다.

A씨는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해수욕장을 다녀왔는데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는 등 환경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며 "나무로 된 안내 표지판부터 온갖 적치물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미관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휴가 이어지면서 쓰레기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쌓일지 가늠이 안된다"며 "다음달부터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무단 투기 를 단속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쓰레기 투기 등 행위가 폐쇄회로(CC)TV 등 감시장비가 없는 곳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데다 인력도 부족하면서 단속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강화는 물론 신속 수거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해당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현장 점검이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불법 투기 및 적치물 방치 등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해변 일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 단속과 계도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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