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부터 갤러리 벵디왓
풍경 담은 회화 20여 점 선봬
제주의 자연과 일상을 바느질하듯 풀어낸 회화작품들이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갤러리 벵디왓을 채운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정숙 작가의 개인전 ‘바라·봄 Ⅳ’가 2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박물관 내 갤러리 벵디왓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눈부시게 피어난 개나리, 유채밭 사이의 밭담길 등 제주 풍경을 두터운 질감의 붓질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바느질하듯 정성스럽게 채워진 화면은 자연의 생명력과 치유의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한다.
이정숙 작가는 제주 풍경과 일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하고 조합·해체해 왔다. 점과 선을 촘촘히 중첩해 완성한 그림에는 작가의 시간과 감정이 함께 녹아 있다.
작가는 “제주 자연은 나의 불안과 공허함을 채워주는 치유의 공간이었다”며 “신비한 바람과 바다, 오름의 능선, 사계절 피는 꽃과 그 속의 일상이 나의 케런시아(Querencia)가 돼줬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자연에서 내가 위로받았듯, 관람객도 따뜻하고 평화로운 에너지를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벵디왓은 박물관 1·2민속전시실 사이 중앙정원과 뒤뜰을 연결하는 통로 공간으로, 매달 대관 공모를 통해 제주를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의 광활한 풍경을 바라보며 자연이 건네는 따스한 위안이 마음속에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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