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업연구사

제주는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대표적인 섬 관광지다. 숲과 해안, 산림은 관광객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보호와 관리가 필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섬 숲은 담수 공급, 천연자원 제공, 침식 조절, 산림휴양 등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제주도는 숲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관광객 증가로 제주도의 자연환경 훼손이 심화돼 관광객의 재방문율도 저하되고 있다.

천지연 일대와 문섬에서는 외래 병해충에 의해 담팔수 쇠락병이 발생하면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산림청은 곶자왈의 일부 지역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훼손된 숲 복원을 위한 섬 숲 경관복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황근과 갯대추를 활용한 준맹그로브(semi-mangrove)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제주생명의숲,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협력해 비양도의 황근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자생맹그로브숲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섬 숲은 단순한 관광 자원이 아니라 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하는 핵심 요소다. 제주가 관광객이 찾고 싶은 곳이 되려면 섬 숲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복원 및 관리 방안을 개선해야 한다. 법적 제도를 강화하고 정부와 민간의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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