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미 제주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이 지났다. 제주 지역은 아침, 저녁으로 아직 서늘함이 느껴지고 낮 시간대 운전 중에는 졸음운전이 많아지는 시기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21~2023년 졸음운전 현황을 보면 졸음운전은 하루 평균 5.2건이 발생했으며,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졸음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대비 약 2배에 달해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

또 같은 기간의 분석 중 월별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나들이가 잦아지는 봄부터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부터 8월까지가 평균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장거리 운전도 졸음운전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졸음운전으로 3초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할 경우 시속 60km로 운행 중인 차량은 약 50m를, 시속 80km로 운행중인 차량은 약 67m를 운전자 통제 없이 운행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아울러 앞 차량이 속도를 줄이면 아무 준비 없이 앞 차량을 추돌하거나 도로를 이탈하며 중앙선을 침범하고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는 운전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졸음유발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차량 내를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운전 전에 과식을 자제하고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줄이기 위해 휴게시설이 있는 곳에서 잠깐 쉬어야 한다.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줄이고 껌이나 사탕을 준비해 졸음운전을 예방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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