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관 전 서귀포시의회 의원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두 집 건너 한 집이 점포임대, 한마디로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와 서귀포시 당국은 도대체 뭘하고 있는 건가? 말로는 전원도시 조성이니, 웰니스 도시니, 또 크루즈 관광 활성화니 떠들지만 어느 것 하나 신통치가 않다.
관광 온 사람들마다 쓴웃음을 지으며 지나간다 "이게 상권이냐"는 탄식과 푸념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활기찬 상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내 상권 활성화 말이 나온 지가 어제오늘이 아니다. 2년 임기의 새로운 시장이 부임할 때마다 재래시장에 가서 상인들을 만나고는 한다. 하지만 그들은 날로 추락하는 서귀포 구도심 상권을 지켜보면서 과연 방향성과 정책적 고민이라도 해봤는지 궁금하다.
요즘 서귀포시는 크루즈 특화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홍보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지만 크루즈 관광객을 끌어오려면 구도심권을 변화시켜야 한다. 구도심을 확 달라진 쇼핑의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벌레 먹고 썩은 가로수들, 몇십년 전 그대로다. 과감하게 정비해야 한다. 인도도 잘 꾸미고 조명도 최신식으로 밝게 해서 상권다운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
매일올레시장과 연결된 서귀포 중심상권 활성화 계획을 더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이런 노력 하나하나가 단지 상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주도의 간판이자 서귀포의 얼굴을 지키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임기 1년 남은 오영훈 지사나 오순문 시장 또한 움직이는 정책과 대안을 내놓아야 할 때다. 서귀포 구도심권이 지속 가능한 정책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