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범 제주경찰청 대테러계 경사
올해 우리는 보지 못했던 여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제주 지역의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로 예상된다. 특히 극한호우는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양산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대비해야 할 재난은 기상 이변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재난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내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지진 발생 확률이 80%에 달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제주도 또한 재난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제주경찰은 재해재난 상황에 대비해 첫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재난위기 수준에 따라 재난상황실을 운영해 재난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또 재난 취약지역을 사전 점검해 시설물 개선 사항을 지자체에 통보해 개선토록 했다.
둘째, 유관기관과의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신속한 상황 전파와 공유 체계를 확립했다.
셋째, 제주경찰청은 도내 및 인근 해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지진·해일, 태풍 내습을 대비해 실제 피해 상황을 가정한 상황조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넷째, 실제 재난현장 출동 시 경찰관들에게 필요한 재난관리장비 점검 및 사용법 등을 교육해 이를 토대로 최인접 출동요소(지역경찰, 경찰부대)의 현장 출동, 현장통제 및 주민대피 지원 등 인적·물적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다.
자연의 거대한 힘에 비해 인간의 역량은 사소할 수 있다. 그러나 미리 예견하고 준비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우리 제주경찰은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