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식‧기념식‧음악회 구성
강지예‧윤도현 등 출연
등재기록물 특별전 운영
9일부터 온라인 예약 시행

제주4·3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오는 18일 제주4·3평화공원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국민과 도민의 연대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후 4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열리는 봉헌식 △오후 7시 제주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등재기념식과 평화음악회로 구성된다.

봉헌식에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경과보고문 낭독과 함께,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를 4·3영령에게 봉헌하는 의례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등재기념식에서는 국가유산청이 인증서를 제주도에 공식 전달하며, 등재 세리머니와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하며, 국가유산청이 후원한다.

음악회에는 송소희, 소향, 윤도현 등 국내 아티스트들이 출연하고, 2024 뉴욕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수상자인 제주 출신 강지예 바이올리니스트(14세, 예원학교)가 무대에 올라 4·3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연주를 선보인다.

또한 제주도립합창단, 4·3평화합창단, 어린이합창단, 하도해녀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기념식 행사장에는 제주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과정을 담은 주요 등재기록물 특별전시가 마련된다.

전시 공간에는 국제학교 초등학생들이 4·3을 배우고 나서 느낀 생각을 담은 그림과 이야기들도 함께 소개된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좌석은 총 1200석으로 온라인 사전예약 추첨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약은 7월 9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큐알(QR)코드 또는 URL(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sW_1gQuOfGMQ8eBTG1tB8Jk92b-iFe9mtUeVSjhVElW_R3Q/viewfor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인 1회만 신청 가능하며, 당첨자는 15일 오후 3시 전자추첨으로 선정된다. 당첨자에게는 동반 1인을 포함한 입장권 2매가 제공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은 더는 침묵의 역사가 아니라 인류가 함께 성찰하고 공감해야 할 세계의 역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 등재의 역사적 의미를 대내외에 알리고, 4·3정신을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상징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4·3기록물은 지난 4월 11일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등재 기록물은 총 1만4673건으로,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및 옥중 엽서 27건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 1만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 42건 △정부의 공식 보고서 3건 등이 포함됐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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