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평동 주민 이틀간 서귀포시청서 집회·시위
주민 생존권 위협 주장, 비대위 구성
오순문 서귀포시장 "기속 재량에 해당, 면밀히 검토"
폐금속 알루미늄을 활용해 주괴를 생산하는 재활용업체 사업장의 설립을 앞두고 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토평동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토평동마을회(회장 양철용)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귀포시청 일원에서 ‘폐가전제품 및 알루미늄캔 재활용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재활용업체의 사업장은 토평공업단지 100m 밖 서쪽에 위치하며 연면적 4020㎡ 규모로 분쇄 3기, 파쇄 2기, 원심력집진시설 1기, 여과집진시설 3기 흡착 시설 1기 등을 조성하는 재활용 공장을 추진 중이다. 이 업체는 폐금속캔류를 대상으로 알루미늄 주괴를 생산하고 폐전선 및 폐가전제품을 파쇄·분쇄해 판매하거나 위탁처리 할 예정으로 연간 3300t, 하루 10t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으로 지난해 6월 서귀포시에 대기배출시설 사업 승인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은 이틀간 열린 집회에서 입장문을 내고 “토평동 마을은 공업단지와 쓰레기 매립장, 골프장 등 다방면으로 마을에 피해가 있으면서도 참고 기다다리며 묵묵히 주민들일에 성실히 일해온 조용한 마을이었다"며 지금 행해지고 있는 알루미늄 캔 재활시설에 대해 주민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부지가 토평공업단지 내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단지 서쪽 약 100m 밖에 들어서려고 하고 있다”며 “주변지역의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생존권 마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평동 마을회는 24일 오순문 서귀포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더욱 강경하게 공장 백지화 촉구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뜻을 전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재활용 사업 백지화 촉구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양철용 마을회장은 "사업 부지가 공업단지 밖에 예정됐기에 생존권 위협과 함께 환경오염 등 많은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라며 공업단지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업 승인은 절대로 안된다"고 반발했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행정청이 행정 처분을 할 때에 관계 법규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기속 재량에 해당된다"며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