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제주도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장

대중교통은 이동 수단을 넘어 서민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공공서비스다.

그런 측면에서 전국 최초로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시행 예정인 도내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정책 시행을 통해 '통학외 이동권의 확대 → 생활 기회의 확장 → 교육·문화의 접근성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도내 13~18세 청소년은 약 4만2000여명으로 그간 도교육청에서 통학거리 1.5㎞ 이상인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통학시간에 한정해 통학비를 지원해 왔다.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지난 12월부터 도와 도교육청간 실무협의를 시작으로 정책간담회를 거쳐 올해 4월 협약 체결과 6월 관련조례 제·개정을 통해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의 결실을 맺게 됐다.

본 정책 시행으로 재학생 뿐만 아니라 청소년 복지혜택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밖 청소년을 아우르게 됐다. 또 교사들의 통학비 정산업무도 획기적으로 경감하게 돼 전국의 우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 무상교통복지는 제주도에서 자체 구축한 제주형결제시스템인 'ON나라페이'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횟수에 상관없이 시내버스를 기본으로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까지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6~12세)도 기존 시내버스에 더해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된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 구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대중교통 이용률을 더욱 제고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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