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제주, 12일 '2분기 제주 지역경제 동향'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감소…소매판매액지수도 하락세
특히 수주액 70.6% 줄어 악화일로…물가 상승은 여전

제주지역 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고용 부문에서 호조세가 이어졌지만 건설 경기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제주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지수는 105.1로 화학제품 등의 생산은 늘었지만 음료 등의 생산은 줄어 전년 동 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또한 서비스업 생산지수의 경우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늘었지만 정보통신 등에서 줄며 전년보다 9.2% 감소한 115.0에 그쳤다.

아울러 소매판매액지수는 99.9로 2.3% 줄었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건설 부문의 경우 올해 2분기 도내 건설수주액은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건설수주액은 12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6% 하락했다.

이 가운데 건축공사 수주 70.1%, 토목공사 수주 71.7%, 민간 공사 수주 74.2%, 공공공사 수주 65.0% 각각 줄어들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다만 항공기 등 수입의 강세로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수입액은 전년 대비 53.7% 증가한 1억 749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취업자 수 역시 건설업 등에서 줄었지만 전기·운수·통신·금융 등에서 늘어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00명 증가한 40만48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도 0.5%포인트 상승한 70.2%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로 전년 동 분기 대비 1.5% 올랐다. 물가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기타 상품 및 서비스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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