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주사무소, 13일 '7월 제주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40만4000명 70.1% 수준…전달 대비 감소
건설업 1년 6개월째 부진…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세
제주지역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하향 전환됐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취업자 수 급감이 고용률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40만4000명, 고용률은 70.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업자 수는 2000명 늘었지만 전달 대비 5000명(0.8%포인트) 감소한 셈이다. 전달인 6월의 경우 최근 2년 사이 고용률 최고치인 70.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전년 동월 대비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에서만 8000명·27.0% 빠져나갔다.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1년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같은날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분석 결과 올해 6월 중 건설수주액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 해소 지연으로 민간·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68.6% 급감했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2월 1658호에서 3월 1605호, 4월 1584호, 5월 1621호, 6월 1671호 등 늘어나는 추세다.
아울러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고용률 감소도 2000명·1.3% 수준이다. 다만 전기·운수·통신·금융업 7000명·20.3%, 도소매·숙박·음식점업 4000명·3.8%, 광공업 1000명·10.4% 등에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자는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00명·29.1% 감소했고 실업률은 1.8%로 0.7%포인트 줄었다.
한편 '7월 제주도 고용동향'은 전국 표본조사구 약 3만6000가구 중 제주지역 1260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