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20일 '수출입 동향' 발표
전년 동월 대비 142.2% 증가한 3250만 달러 기록
반도체·농림수산물 등 견인…다만 화장품은 부진
제주지역 지난달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수출은 3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42.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이다.
앞서 지난 3월 최초로 월 수출액 300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출액을 또다시 경신했다.
세부적으로 제주 반도체 수출은 2439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1.8% 증가했다. 전체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는 홍콩(1998만 달러), 대만(251만 달러),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수출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미국과 인도네시아로 수출의 경우 각각 1337.3%, 392.8% 급증했다.
또한 농림수산물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한 449만 달러를 보였다. 이 가운데 수산물 수출은 넙치 품목 등에 힘입어 349만 달러로 29.3% 늘었다.
아울러 농산물 부문에서는 사탕 과자류가 중국, 말레이시아, 몽골 등지로 수출되며 7958.1% 증가한 18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음료와 채소류도 증가하면서 전체 농산물 수출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의약품 수출도 998.9% 증가한 55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다만 화장품 수출은 12.3% 감소한 22만 달러로 부진한 모습이다. 베트남과 대만 등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의 정체가 주된 부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반도체, 농림수산물 등 전통 품목의 수출 호조와 의약품, 항공기 부품 등 신성장 품목의 약진이 맞물려 제주는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며 "반면 화장품 수출은 기존 주력 시장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브랜딩 전략과 유통망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