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 현황 발표
임시직 증가 상용·일용직 감소
여성일자리 확대 지표 개선
제주지역 고용률이 소폭 상승하며 외형적으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건설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상용직 근로자가 줄어드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성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며 전체 고용지표의 하락을 막았다.
10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8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15세 이상 인구는 5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40만8000명으로 변동이 없었으며,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70.7%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4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0.2%)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69.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7000명(-24.7%)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도 3000명(-1.9%)이 감소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각각 6000명씩 늘어나며 대조를 이뤘다.
고용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임금근로자 중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받는 상용근로자는 1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2.6%) 감소했다. 일용근로자 역시 6000명(-38.5%) 급감했다.
하지만 임시근로자는 1만3000명(21.1%) 급증해 전체 임금근로자 수(27만 4000명) 증가를 겨우 유지시켰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도 1000명(-0.7%) 줄었다.
이번 고용지표 개선은 여성이 주도했다. 남성 취업자는 2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2.0%) 감소했으나, 여성 취업자는 19만2000명으로 5000명(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성 고용률은 2.0%포인트 상승한 66.1%를 기록했으나, 남성 고용률은 1.6%포인트 하락한 73.5%에 머물렀다.
8월 실업자는 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00명(-14.5%)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1.3%로 0.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0.3%) 줄었는데, 사유별로는 ‘육아’가 3000명(-27.7%) 감소한 반면 ‘가사’와 ‘통학’은 각각 2000명씩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 1260개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5일이 포함된 1주간의 경제활동상태를 파악한 결과다. 고기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