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철 작가 개인전 '소금정원-石'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감귤박물관
고순철 작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귀포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 '소금정원-石'을 연다.
이번 전시는 '소금정원'을 주제로 해안가의 독특한 기암괴석과 염생식물을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재조명한다.
고 작가는 염생식물을 다룬 까닭을 "제주에서 나고 자란 일상이자 주변의 환경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가 다룬 소재들은 오래 전부터 그의 삶에 함께 해왔다. 그는 "그림 속 생명들과 함께 생태계의 공생을 이어가고 있다"고 표현한다.
특히 염생식물 지대는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블루카본'의 장소로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어머니의 바다와 작가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있다.
고 작가는 "단순히 자신을 둘러싼 자연이 아니라 본인이 일부인 바당과 하늘의 세계에서 찾고 그려내는 식물은 다양한 표정으로 눈, 비, 해, 바람과 함께 생겨나고 소멸하기를 반복해 보여준다"며 "이는 우리 삶의 시간에 공생을 위한 호흡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60개의 작품이 전시실 벽면에 걸릴 예정이다.
한편 고순철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장, 제주도립미술관 운영위원, 이중섭미술관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박찬우 기자.
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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