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새만금신공항 건설 계획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같은 환경 문제로 논란인 제주 제2공항도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예정지 총 2516 필지 630만㎡ 토지가 감귤 과수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공항 3km 이내 일부 수종의 과수원을 제한시설로 두는 국토교통부 규정을 제시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도민회의는 "이 과수원은 제2공항 예정지 면적보다 큰 면적이며, 제2공항을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다"며 "이렇게 과수원이 밀집한 한 가운데 공항을 짓겠다는 제2공항 계획은 부실한 조사와 안전에 대한 불감 위에 세워진 것으로 제2공항 계획의 허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감귤 과수원을 제한 시설에서 제외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라"며 "만약 감귤 과수원에 대한 보상 없이 제2공항을 강행한다면 정부가 국민에게 부당한 제약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예린 기자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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