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 담은 공간·체험
전시·상영·교육공간 구성
제주도가 그동안 분리 개최해온 ‘제주건축문화제’와 ‘제주국제건축포럼’을 통합해 ‘제주국제건축문화제’를 처음 선보인다.
제주도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국제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사는 놀이와 상상력이 넘치는 건축을 추구하는 문훈 건축가(문훈발전소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다.
문 총감독은 “제주의 고유한 지역성과 창의적이고 열린 건축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결하는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어른이(어른+어린이) 건축 놀이터’에서 달콤 하우스 짓기, 상상 블록 동네 만들기, 랜덤 빌드 등을 진행하고, ‘유니버설 디자인 놀이터’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전시·체험, UD 스탬프 미션, UD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모두를 위한 디자인 개념을 배우는 시간을 제공한다. 어린이 건축 사생대회도 11월 1일 열린다.
건축 영화 상영도 마련됐다. 31일에는 ‘시간의 건축’ ‘땅에 쓰는 시’ ‘정기용, 감응의 건축’ 3편이 상영되며, 11월 1일에는 김종신 감독이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국제건축포럼에서는 문훈 총감독을 비롯한 2021년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와엘 알 아와르, 독일 건축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얀 애들러가 미래 건축 방향을 제시한다.
발표 후에는 박정근 제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양성필 제주도 총괄건축가, 세 연사가 패널로 참여해 논의를 이어간다.
목조건축 교육 과정에서는 강승희 ㈔한국목조건축협회장과 진주시 공공 건축가가 탄소중립 시대의 전략적 건축 실무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시 공간은 곡선 형태 전시벽으로 꾸며지며, 제주건축문화대상 수상작과 대한건축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 회원전 작품, 제주 공공건축가 기획과제 결과물이 공개된다.
박재관 도 건설주택국장은 “처음 개최하는 통합 문화제인 만큼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건축관계자뿐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 모두 즐기면서 제주 건축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제주국제건축문화제 누리집(https://2025jia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기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