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훈 대한전문건설협회 제주도회장

오늘은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협회는 지난 40년간 전문건설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며 1천여 회원사와 1조 2천억 원 규모를 자랑하는 지역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했다. 돌이켜보면 업계의 성장은 단순히 기업규모의 확대를 넘어 제주의 역사와 궤를 같이했다. 이런 전문건설인들의 가치와 기여를 알아보자.

전문건설업은 단순한 건설업이 아니다. 이들은 직접시공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의 핵심적인 생산주체로서 윤택한 삶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가족의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제자유도시로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계 속의 자랑 제주"를 만드는 데 숨은 주역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노고와 중요성에 비해 전문건설업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노가다', '토건족'이라는 주홍글씨로 전문적인 시공능력과 기술능력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땀 흘리는 이들의 진정한 가치를 가리고 있다.

물론,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업계의 만연한 불법·부당계약 그리고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여전히 전문건설업계의 목을 조르고 있는 현실이다. 40년간 불합리를 극복해 왔듯이 이제는 공정한 생태계를 조성해 제값 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겠다.

또한 전문건설업이 지속 가능한 신뢰를 얻기 위해 직접시공 역량 강화와 더불어 품질혁신과 안전 최우선이란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야 하겠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는 지난 40년의 성과가 새로운 100년의 가치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전문건설업의 전문성과 기여를 재조명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핵심 기반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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