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2t 농협 공급 완료
전국 생산 29.3% 차지
맥주보리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원종 공급 물량을 확대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에 고품질 맥주보리 원종 5.2t을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계획(3.6t)보다 1.6t 많은 물량으로, 총 690㏊ 면적에서 우량 종자 갱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는 맥주보리 원맥에서 얻어지며, 고품질 원맥 생산을 위해서는 종자 내 단백질 함량이 낮아야 한다.
제주지역은 화산회토의 높은 투수성으로 단백질 축적이 억제되는 토양 특성을 지녀 맥아용 보리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
2024년 기준 제주지역의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1701㏊, 생산량은 3998t으로 전국 생산량의 29.3%를 차지한다. 이는 월동채소 재배면적 조절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는 완충작물 역할을 보여준다.
맥주보리는 ‘종자산업법’에 따라 기본종-원원종-원종-보급종 단계로 생산되며, 단계별 체계적 관리로 품질과 순도가 유지된다.
농가에서 자가 채종한 종자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품질 저하 우려가 있어 4년마다 보급종으로 갱신해야 우량 품종의 순도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와 협력해 순도 높은 원종을 지역농협에 공급하고, 지역농협은 이를 기반으로 채종포를 운영해 보급종을 생산·공급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지호 농촌지도사는 “우량 맥주보리 종자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고품질 원맥의 안정적 생산과 월동채소 재배면적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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