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관 서귀포소방서 중문119센터 소방사
선선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등산객이 몰리는 가을철은 산악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국에서 연평균 1만443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9~10월 두 달에 약 25%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에서는 실족, 추락, 길 잃음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한 번 사고가 나면 구조가 어렵고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따라서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 출반 전 일기예보와 일몰 시간을 확인해 일정을 계획해야 한다.
둘째, 등산 전 복장과 장비를 점검해야 한다. 등산화와 스틱, 방한복 등 기본 장비를 갖추고 일교차와 돌발 기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셋째,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탐방로를 벗어나거나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 들어가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 산악위치 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넷째, 가능하면 동행자와 함께 산행하고, 부득이하게 혼자 산행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에게 일정을 알려야 한다.
산악사고는 순간의 방심에서 발생한다. 구조가 어렵고 산악지형에서는 작은 부상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제주도와 소방당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개인의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도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모두가 행복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