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노형119센터 소방사
대형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구조 특성상 한 세대에서 불이 나면 인접 세대로 급격히 확산될 수 있고 좁은 계단이나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차면 대피가 어려워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필자는 화재를 예방하고자 다섯 가지 안전 수칙을 알려주려 한다.
첫째,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튀김이나 전 음식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불을 지켜봐야 한다. 화재가 나면 물을 사용하지 말고 뚜껑이나 젖은 수건을 덮어 꺼야 하고 불을 직접 끄기 어렵다면 즉시 가스와 전원을 차단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둘째, 전기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오래된 멀티탭이나 문어발식 전기배선은 과열과 합선의 원인이 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은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셋째, 촛불과 향은 반드시 확인 후 꺼야 한다. 제사나 차례 후 촛불을 완전히 끄지 않으면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넷째, 소화기와 감지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초기 화재를 막아주는 생명지킴이와 같다. 반드시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다섯째, 대피로를 확보해야 한다. 대피로는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안전장치이다. 비상구, 계단, 복도에 물건을 적재하는 행위는 화재 발생 시 대피를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소방활동에도 지장을 줘 더 큰 피해를 야기한다.
각 가정에서는 반드시 화재 안전 수칙을 생활화해 나와 가족 모두의 웃음이 가득한 날을 보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