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현 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과 주무관

한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요즘, 기온 변화로 감기나 몸살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환절기의 큰 일교차는 체내 면역 체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몇 가지 습관만 실천해도 건강하게 환절기를 넘길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이다. 체온이 가장 낮은 새벽 시간대에는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일정한 수면 리듬을 지키는 것이 좋다.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자기 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며 따뜻한 차 한 잔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심신을 이완시키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영양 관리 또한 면역력 강화의 핵심이다. 비타민 C, D, 아연, 셀레늄 등은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하고 감염 저항력을 높인다. 감귤, 브로콜리, 달걀, 우유, 해산물, 견과류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점심시간에 20~3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비타민 D 합성과 수면 호르몬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온을 높이는 생강차나 대추, 계피, 마늘 등 온열성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면역 반응이 원활해진다.

적절한 신체활동도 필수적이다. 식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만으로도 면역세포 순환이 활발해지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정신적 안정은 면역력 유지에 중요한 요소로 명상이나 음악 감상 등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개인위생 관리가 기본이다. 외출 후나 식사 전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실내는 자주 환기해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환절기의 일교차는 피할 수 없지만 꾸준한 수면, 올바른 식습관, 적절한 운동과 위생 관리만으로도 면역력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계절을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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