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건군 중화인민공화국 주제주 총영사
지난 18일, 우렁차고 장중한 기적 소리와 함께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서 출발한 화물선이 파도를 가르며 제주항에 입항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1968년 '국제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의 고대 끝에 제주항은 첫 번째 국제 컨테이너 정기 노선인 '칭다오-제주' 신규 항로 선박의 첫 입항을 맞이했다. 중한 양국의 공동 노력을 통해 제주의 국제 해운 무역 시대의 막이 서서히 열렸다. 과거 당나라와 탐라 간의 바닷길이 오늘날에 다시 그 영광을 되찾아 빛내며 중한 양국의 천년 우호와 이웃 간의 두터운 정을 밝혔다.
현장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이 감격적인 순간을 지켜볼 수 있었다. '제주 첫 수입 화물'이라는 컨테이너가 기다리던 트럭에 안정적으로 하역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참 벅차올랐다. 이 항로는 바다를 건너 단단히 맞잡은 두 손이고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는 이웃이다.
지난 16일, 산동성은 칭다오항에서 성대한 출항식을 개최했으며 임무(林武) 서기 등 성 지도부와 오영훈 지사, 류창수 대한민국 주칭다오 총영사가 함께 참석했다. 이는 신규 항로에 대한 산동성 정부의 중요시를 충분히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 고수준 대외개방을 확대해 더 많은 중국식 현대화의 성과를 세계 각국과 함께 나누려는 확고한 결의와 자신을 드러낸 것이다.
올해 들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 경제는 압력을 버텨내며 소중한 발전 성과를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하며 중국 경제의 끈기를 충분히 보여줬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는 향후 5년간 중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중국 경제규모가 110조 위안, 120조 위안, 130조 위안을 연이어 돌파하며 올해에는 약 140조 위안에 달할 전망이며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연간 기여도는 약 30% 수준을 유지해 왔다. 글로벌 혁신지수 순위가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인공지능, 양자 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 혁신 성과가 풍성하게 나타났으며 경제사회 발전에서 새로운 창조적 진전, 돌파적 변혁, 역사적 성과를 이뤄냈다.
향후 5년에 해당하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 시기에는 중국은 진일보한 전면적인 개혁 심화를 중국식 현대화 추진의 근본 동력으로 삼아 더 큰 힘을 다해 심층 개혁과 고수준 개방을 통합 추진하며 새로운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며 새로운 우위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중국 경제는 작은 연못이 아니라 바람과 파도는 물론 거센 폭풍우의 시련도 견딜 수 있는 넓은 바다이다. 14억이 넘는 인구와 4억명이 넘는 중소득층으로 구성된 초대규모 시장을 바탕으로 중국은 세계에 넓은 시장 기회, 투자 기회,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자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통해 세계 경제에 확실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최근 도내 여러 경제 단체들은 공동으로 이번 항로 개설은 제주도의 큰 성과이며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중국은 이번 신규 항로가 제주 지역경제에 가져다준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 이 바닷길을 양측을 연결하는 우정의 길, 상생의 길, 미래의 길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