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인권강사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며 그 중심에는 인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인권강사의 역할이 있다.

인권교육은 개인의 권리 의식을 높이고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며 모두가 존중받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제주도 하반기 인권강사 역량강화 교육은 강의 현장에서 느껴온 갈증을 해소하고 인권교육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참여자의 욕구에 맞춘 체험형 강의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 발표와 피드백을 통해 강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참여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공감하며 변화를 이끌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임을 확인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인권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참여자의 삶 속에서 인권 감수성을 체화하고 실천으로 이어지게 해야 함을 다시금 느꼈다. 현재 제주도는 도민 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 동별 통장협의회를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의 풀뿌리 리더들이 인권의 가치를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체험형 교육이 확대돼 강사들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도민 누구나 인권을 생활 속에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인권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나 역시 이번 교육을 계기로 참여자와 호흡하며 삶 속 인권을 실천하는 강의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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