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범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소방교

가을은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고 청명한 하늘 아래 산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계절일수록 산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골절, 염좌, 벌 쏘임 등 각종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행 전 철저한 준비와 응급처치 요령 숙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끼가 낀 바위를 밟으며 산행할 때는 미끄러져 넘어져 골절이 의심된다면 붕대 등 응급처치 물품을 이용해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이때 부목이나 단단한 물건을 함께 활용해 부상 부위를 고정하는 것이 좋다. 고정 후에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좌가 발생하면 휴대용 냉찜질팩을 부기 부위에 적용해 부기를 줄이고 압박붕대 등으로 해당 부위를 감싸 무리한 움직임을 피해야 한다.

또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이나 벌침 제거 도구를 사용해 벌침을 조심스럽게 제거한 뒤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증상이 심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이처럼 필수 응급처치 물품을 미리 준비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은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침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응급처치 요령을 미리 숙지하는 것은 사고 발생 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산행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며 안전한 산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응급처치 지식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두가 가을 산행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안전이라는 기본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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