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범 해양재난구조대 드론수색대 부장

겨울 바다는 낭만적인 풍경 뒤에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위험을 숨기고 있다. 동절기는 해상 기상이 나빠지며 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이다.

해양재난구조대 드론수색부장으로서 이 시기 해양 안전의 핵심은 무엇보다 사전 예방임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빈틈없는 구조 체계도 중요하다.

지난 6월 새섬 실종자 수색, 7월 하효항 전복 사고 당시 우리 해양재난구조대는 해양경찰, 해군, 소방 등 여러 기관과 함께 힘을 합쳐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색과 구조 활동을 펼쳤다. 특히 첨단 드론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까지 수색하며 민·관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런 입체적인 수색·구조 시스템은 서귀포 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라 생각한다.

이런 구조체계가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바다 앞에서 늘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철저한 사전 예방이다.

바다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며 장비 정비와 비상 연락망 확보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며 우리 모두 스스로의 안전을 책임지는 첫 번째 구조대원이 돼야 한다. 

우리 해양재난구조대와 해양경찰은 동절기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완벽한 구조는 예방이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은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일 때 비로소 안전하고 평화로운 겨울 바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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