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언 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
제주에서 최근 제주공항으로의 마약류 밀반입 사건을 비롯해 제주지역 해안가 등에서 마약류가 대량 발견되는 등 마약 범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케타민 20㎏이 포대자루에 담겨 발견된 것을 비롯해 며칠 전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이 차 봉지 등으로 위장한 마약류인 필로폰 1.2㎏을 밀반입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최근 제주에서 마약류로 추정되는 물질이 여러 차례 발견되고 있다.
이번 제주 해안가에서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된 것은 단순히 마약류가 발견된 것에 그치지 않고 국제 마약 밀반입 조직의 네트워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마약수사를 했던 전직 경찰관인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사건은 제주가 해상 밀수가 쉬운 점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약 밀수 가담과 관련된 사례를 보면 다양한 형태와 경로로 범죄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예로 국내외를 오가는 화물선에서 마약류가 발견되거나 해상운송을 통해 마약류를 들여오려다 경찰과 해경의 협조로 사범을 검거했던 것을 들 수 있다.
마약류 범죄는 아주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사회 문제의 심각성, 기존 정책의 한계 등을 고려해 마약 밀반입 근절을 위한 특단이 대책이 있어야 한다.
마약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어느 한 집단이나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범국가적인 관심과 감시 노력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