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훈 제주도 크루즈해양레저팀장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특별한 날이 되면 좋겠지만 그런 날은 자주 오지 않는다. 특별한 날이 되려면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하루와는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0일은 그런 특별한 날이다.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처음으로 하루 1만명을 넘었다.
지난 17일은 더 특별한 날이다. 크루즈 관광객이 다시 한번 하루 1만명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두 달 이상 남은 시점에서 작년 전체 실적인 64만명을 넘어섰다.
밤에는 바다 위 리조트에서 휴식하고 낮에는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크루즈는 휴양과 관광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여행 방법이다.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관광상품으로 크루즈 한 척이 제주항이나 강정항으로 입항하면 약 8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이유다.
제주는 지난 5월부터 준모항을 운용하고 있다.
준모항 운용으로 관광객이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숙박, 음식 등의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크루즈가 더 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opportunity(기회)는 라틴어 옵 포르투(ob portu)에서 유래했다. 라틴어 ob은 '~을 향해'라는 의미이고, portu는 '항구'를 뜻한다.
기회는 밀물이 돼 항구로 들어갈 수 있기를 기다리는 배를 의미한다. 바다는 제주의 미래이고 그 위에 떠 있는 크루즈 한 척 한 척은 제주의 기회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하루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자. 매일 하루 만 명 넘게 크루즈 타고 제주를 찾는 미래를 그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