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집중된 창업 인프라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조성된 '서귀포시 스타트업타운'이 37개 기업의 입주를 완료하고 새로운 지역창업 성장거점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서귀포시 스타트업타운은 법환동 옛 대신 119센터 부지에 제주개발공사가 건립한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복합건물 중 2~4층에 조성됐으며, 5~8층은 공공임대주택인 마음에온 법환 70호가 함께 입주하는 복합형 공간이다.

창업지원시설에는 총 37개 기업, 최대114명이 입주, 1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한 형태의 독립형 사무공간과 함께 코워킹 스페이스, 네트워킹 라운지, 세미나실, 미팅룸, 커뮤니티 공간 및 지하 1층 전용 주차장 등 창업활동에 필요한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스타트업타운은 창업 4~7년 이내 도약기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창업 엑셀러레이팅,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홍보 마케팅, 글로벌 네트워킹 등 맞춤형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입주를 통해 서귀포시는 스타트업베이(예비 및 초기 청년창업), 스타트업베이 글로벌센터(예비 및 초기 중장년창업), 스타트업타운(창업도약기) 등 지역 내 창업지원시설 3곳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형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기관별로 독립 운영되는 기존 창업지원시설들과 달리 행정과 민간이 함께 창업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서귀포시는 스타트업타운을 단순한 창업지원시설이 아닌 지역경제와 연계된 창업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으로 도내 기관 및 입주기업 간 협력체계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창업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에는 도내 창업지원기관 및 유관기관들과의 연합 프로그램을 추진해 각종 창업정책들을 공유하고 창업기관 및 창업자들 간의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6년도 입주기업 모집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지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투자유치, 로컬 브랜드화 및 판로확장 지원 등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귀포형 창업생태계 완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시 스타트업타운은 지역 창업기업이 성장 단계별로 머물며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시설이며, 앞으로도 행정과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 서귀포만의 차별화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