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미술학과 '로딩 중 50%' 졸업전
15명 학생 참여, 26일 예술공간 이아 개막

제주대 미술학과는 오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50회 졸업전 '로딩 중 50%'를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전시에는 한국화·서양화·조소·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전공한 15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하나의 서사로 풀어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 주제 '로딩 중 50%'는 완성 이전의 시간을 지연이 아닌 창작의 본질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은 4년간의 학습과 탐구가 결과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과정에서 발견한 '미완의 가치'를 작품에 녹여냈다. 

전시 첫날에는 제49회 제주도 미술대전 대상 수상자인 김산 작가가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은 26일 오후 2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다. 졸업 이후 실질적인 예술 활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전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강연 뒤에는 작품 비평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비평에는 이나연 전 제주도립미술관장과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아라리오뮤지엄 등에서 활동해 온 이승미 기획자가 참여해 학생들과 작품 세계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오후 2시에는 참여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이 전시 의도와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졸업전은 학과 교육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이자, 이후 창작 활동의 방향을 가늠할 첫 무대로 구성됐다. 관람은 무료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제주대 미술학과는 "관람객의 관심과 시선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전시 주제 '로딩 중 50%'가 의미를 잃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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